원숭이 구경을 끝내고, 절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있었습니다요.
금색은 아니고, 칼라풀했다. 일본틱하지도 않고, 신기하네?


친구도 불교도라 향불을 붙이고 뭔가를 빌고 있다.
점 보는 거 같은 게 있는데, 이게 꽤 웃긴다. 결과가 마음에 안들면 3번까지 다시 할 수 있단다.
어쨌든 나는 건강하다니까, 안심이다.


눈길을 끈 것이, 불상이 분해되어 마구 널려있었던 일.
세상이 아무리 넓다지만, 불상 손가락에 볼 찔리고 있는 기념사진은 그리 흔치 않겠지? 내 맘에 쏙 드는 한장.




거리로 나가보면 가는 곳마다 국왕, 국왕, 국왕인 이곳 HUA HIN.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가까이에 국왕의 별장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타이에서 쓰이고 있는 돈은 전부 국왕.


기념으로 그 국왕과 사진을 찍어봤다.
지폐나 동전의 초상화는 꽤 젊은 느낌이였는데, 사실은 할아버지였다.



그리고, 거리에서 발견한 게 이거.

야쿠르트는, 타이에서도 확실히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팔고 있고.
야쿠르트는 상당히 분발하고 있구나.


한국에서는「요구르트」, 타이에서는「야쿠」.
야쿠르트 아줌마는, 세계 공통.


그리고 물론, 야쿠르트 마시는 방법은 이렇게. 혀로 뚜껑을 까서 한번에 마신다. 손은 쓰지않고.

타이에서도 일본처럼 급식에 나오는 걸까? 그리고, 뚜껑 여는 방법, 마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걸까?
밑에 이로 구멍을 내서 마시고는 「뚜껑 안따고도 마셨다!」며 까불거리는 것도 같을까?
궁금하다. 맛은 똑같았다.




드디어, 비치!
비가 온 탓에 바다가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 아니, 더럽다.
그리고, 날도 흐려서 미묘한 분위기.
그러나, 그것은 시작되었다.

슈퍼 배드민턴!

뭐, 슈퍼라고 그리 다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몸을 움직인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을 때는, 농구나, 축구 자주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운동해 본 적 없다.(1년 동안)
그리고 일본에 돌아와서도, 겨우 방안에서 고무공으로 리프팅 연습 했던 정도..
상당한 운동부족이실거다.
유단했다가는, 한참 지나서 근육통이 오는 아저씨가 되버린다.
뭐, 아직 25이고, 그럴 리 없겠지만.

내 성격.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라면, 상대가 여자여도 대충하거나 봐주는 거 없다.
깨끗하게 물러난다, 결과보다 과정, 노력과 근성등등...
승부에 관한 일본인 고유의 미덕같은 것들... 공교롭게도 전혀 나와는 무관한 얘기다.
고작 해변에서 하는 배드민턴이라도 목숨 건 자세로,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타입이다.
좀 유치하기는 할지도..

자, 일본 대 타이의 배드민턴 복식전...
아주 뜨거웠다. 불타올랐다. 연습만 보면 상대팀은 꽤 능숙한 것 같다.
기합을 넣어 웃도리를 벗어던지고, 머리에는 타올을 말아, 사무라이 정신을...그럴싸하게 꾸며보인다.

자, 가는거야, 마야마군!
다이빙, 회전 레시브는 기본.
조개 껍질에 팔을 베어도, 개의치않는다. 그런 거 놔두면 저절로 낫는다,하는 기세.
이 정열을 다른 데 쏟았더라면, 생활도 더 좋아졌을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순간적이고 무의미한 일에는 열 잘낸다.

다만, 시합 결과가, 목숨걸고 싸운 보람도 없이, 어이없게도 격침...

우욱...분하다.
재결투 신청...

다시 참패...

아악!

삐진 채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간다.
샤워하다 보니, 팔에서 피가 줄줄.. 줄줄..
피 보니까 갑자기 아픔이 밀려온다. 좀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혼자서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대일 밴드 한장으로 지혈 성공. 히히. 좀 심했나?

모두 샤워로 기분 전환. 그냥 냉수 샤워지만...
타이에서 온수 샤워란 건, 에어콘 보다도 더 보기 힘든 일이다.
온수로 샤워하는 습관 자체가 없다던데..

다른 사람이 샤워하고 있는 동안, TV 보면서 쉬고 있으면...
아, 베컴이다. 타이에서도 인기 폭발이구나.



아, TV 챔피온이다.
이런 프로도 하고 있군...


우리 넷은, 땀도 흘렸고, 샤워도 했다.
그 위에 TV 챔피온으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도 봐서, 출출해지는 게 당연.

외출!

이 저녁 식사가 타이에서 제일 인상 깊은 만찬이 될 줄은...

포장마차들.








닭고기는 보통 가슴살, 다리, 심장, 가끔 목도 팔고 있었다.
단, 머리는 처음 봤다.


먹어봤다.


먹을 게 없었다. 그리고 맛없다.
그리고, 내 이미지를 위해서 말해두지만, 이 티셔츠(기린 그림이 그려져있다)는 친구 꺼다.
그 친구(여자)가 키가 커서, 사이즈가 나한테도 맞았다.


어쨌든, 닭 머리는 조금 추천하기가...



그리고, 메인은 이 가게에서.
종류도 많고 맛있어 보였던 게 이유.


이런 것도 먹었다.


쿠~악.



근데 메인 요리는... 신기한 게 있어서, 그걸로 주문해봤다.
(약간 자극적인 그림이 나오니까, 조심해서 스크롤 하세요~)


























개구리. 개굴개구~울.


흉찍한 그림이여서 미안.
그래도 요리로 만들면 맛있다니깐.
고기류는 뭐든 맛있다.
아, 그래도, 양서류는 처음이였을지도.

기념할 만한 첫경험. 경험이란 건 멋지다.

호호, 왔구나. 카레맛 볶음이다.
개구리처럼 보이지도 않으니까 노-프라블럼. 맛있다, 맛있어.





아...


이런 건 무리..





으웩. 미묘하게 원형이 남아있는 것 제발..

개구리는 치킨하고 비슷한 맛이구나. 들었던 대로다.

선입관을 버리고,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보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래도, 가끔은 그 용모에 놀라는 순간도 있다는, 깊은 메세지가 들어있는 것이야.


NEXT MENU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