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고백이지만...


나는................


































코끼리가 좋다.
















코끼리가 좋아~




코끼리는 영리하다.

코끼리는 가뭄 때엔 무리를 만든다.
나이 든 코끼리는, 어디에 오아시스가 있는 지 알고 있다.
그 코끼리를 따라가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늙은 코끼리는, 죽을 때가 되면, 무리로부터 떨어진다.
다른 늙은 코끼리들도, 함께 간다.
그리고, 조용하게 죽는다.
시간이 지나면, 그 코끼리들이 죽은 자리에 풀이 나있다.
그들이 죽기전에, 많은 양의 씨앗을 먹었기 때문에. 자손들을 위해서.

멋져요. 코끼리씨.



얼만큼 좋아하냐면

초등학교 졸업 논문에다『장래 희망=코끼리』라고 썼었고


Age of Empires 할 때는, 코끼리 군단으로 공격하고


매일 코끼리 밥솥으로 밥 해먹고 있고

이 그림에 감동했고




이런 잠옷 입고





학생 때는 이런 바이트 했었고




세계 코끼리 학회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해외연수로 이런 날들을 보내고 있었고




입냄새도 안나고




한국에서, 기념으로 이런 속옷도 사왔고




게다가, 혼자서 사진 촬영회도 하고 있고




어렸을 때, 엄마가 사준 이런 그림도, 아직 방에 걸어놓았고(이건 진짜)



이렇게 코끼리는 매력적인 것이다.

조사해 봤더니, 일본에 처음으로 코끼리가 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전.
스페인, 포루투갈의 배에 태워져 당시의 왕이였던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에게 헌상되었던 것이 최초라고 한다.
1729년, 에도 시대, 베트남의 헌상물로서 처음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라는 자료도 있지만...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쨌든, 코끼리!


아,, 드디어...

보인다, 보인다...

보인다, 보인다...




코끼리다!






코끼리다!





우와아~.


사진... 자, 이제 탄다! 아, 높다, 높아~.

코끼리 귀 뒤쪽.


코끼리 엉덩이.


코끼리 대소변.


코끼리 머리. 의외로 털이 뻣뻣하다. 보라색 액체는 빨간약 같은 것으로, 상처에 바른다고 한다. 다친걸까?


코끼리 눈. 울고 있다.


코끼리의 옆얼굴.


코끼리 위에서 본 경치 1. 높으니까 경치도 좋다.


코끼리 위에서 본 경치 2. 강도 내려다 보는 느낌. 자신이 꽤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코끼리 위에서 본 경치 3.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저 멀리의 경치까지 보인 것 같다.


어딘지, 거짓말 같은 게 섞여있지만...

드디어, 정면 사진!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 한 장. 코끼리 코까지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좋아!






아흥.




겨우 2-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너무 만족스럽다.

꿈이 하나 이뤄진 기념할 만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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