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그녀의 남자 친구와 조금 이른 저녁 식사. 이런 가게에 갔다.


좋아하는 거 먹어도 된다고 해서, 이것저것 시켰다.












요리 이름은 모르지만... 어쨌든 맛있었다. 사진의 촛점이 맞지 않는 것도 켄차나요.
톰양쿵을 먹을 때는, 파쿠치라고 약간 잡초과의 맛이 나는 풀 때문에 좀 고생했지만, 매운 것은 괜찮았다.
이렇게 먹어도 단 돈 2000엔(전부 합쳐서)이니까, 싸지?라며 얻어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사주신 신님


일본인 4명. 호화로운 여행.
밥도 먹었으니, 맛사지란다.
거지인 나는? 여행이니까,하고 조금은 부자가 된 기분으로, 부자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동네의 고급스러운 가게로.



이런 침대에서 만족스러운 90분을 보낸 것이였다. 거의 자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15000원이하. 싸다...



그리고, 타이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온수 샤워. 감격...


상쾌하다!

일본에 돌아가는 아키 일행과는, 여기서 헤어진다.
그럼, 일본에서!


그런 다음, 타이인 친구를 만난다. 알게 된지 3-4년 쯤 된 친구지만, 이 때만큼 든든하게 느낀 적은 없었다.
일본어로 말이 통하는, 외국의 친구란 귀중하구나.

야시장에 가고 싶다고 부탁해, 같이 둘러보게 되었다.
단, 택시로 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 않는다. 챠오프라야 강 근처였다는 것 밖에.







아, 이런 분위기.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게 아시아적인 느낌.
리바이스 청바지가 600엔에 팔리고 있다. 진짜...일까!?
옷들을 중심으로, 사진에서 보이는 초상화, 캐릭터 상품, 시계, 훌렁(야한) CD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 관심을 끈게 「헤나」. 문신인 것 같다.
원료가 뭔지는 모르지만, 검은 염료를 직접 몸에 바른다. 아니, 바른다기 보다는 그린다.
디자인은 견본을 보고 선택하는 방식.
도라에몽도 있었다. 요금은 작은 건 1200원, 커도 2400원 정도로, 아주 싸다.
꽤 인기가 있는 듯,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이 손. 여행중에 만난 홍콩 미인, 제니
타이에서 본 사람 중 제일 귀여웠다. 기념사진을 찍지못한 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홍콩에는 미녀가 많은걸까? 다음엔 꼭 홍콩에 가야겠다...



나도 챌린지. 5분만에 끝났다.
이 상태로 20분 나뒀다가 물로 닦는다. 2주 쯤 간다고 한다.
어차피 지워지는 거니까, 볼에 도라에몽이라도 그리는 게 더 웃겼을텐데, 실패다.



재미있고 신기한 게 많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선물도 사면서 몇 시간 구경.밤도 깊어졌고, 친구와는 여기서 작별.
시간은 밤 12시. 몸도 마음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혼자서 행동해보기로.

외국 땅에 나홀로.

꽤 좋아한다. 이런 느낌.
그 나라에 대해 모르면 모를수록 즐겁다.
생각해 보면, 타이에서 처음으로 혼자가 된 순간이다.

단체 행동하고 있을 때 보다는 제약이 적고 자유가 많다.

그래.

즉, 그 예감이다.

이것은, 내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나혼자.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돌아다닌다.
사람 구경도 재미있다.

아...

왔다.

뭐가 온 것인가.

그것은 미녀의 윙크.

곁눈질. 추파.

또인가.

나는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걸까.

잘못 태어난걸지도.

어?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거야, 그거.

있잖아, 뭐랄까.

에쁜 건 원래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단지, 뭐랄까, 약간 뭔가가 다른... 이건 아니야.



















할 수만 있다면,,, 여자로 다시 태어나,


다시 한 번 , 추파를 던져 주세요(;_;)



다른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일까?
거리를 걷고 있어도, 유독 여자같은 남자의 시선이 자주 느껴진다.
참고로 여자의 시선은 전무.
「아, 누군가 보고 있다」고 시선을 느끼는 건, 사람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에 온 뒤, 그 시선이 느껴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80%이상의 확률로 그런 타입(?)의 남자가 있다.
그게 호감에서 오는 시선인지, 단순한 호기심인지, 의심인지, 혐오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어쨌든 게이 투성이.
복잡한 심경. 마음이 착찹하다.

게이를 차별하는 게 아니다. 남자의 기분도 이해하는 여성.
막상 얘기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고민도 많겠지만, 즐겁게 사는 것처럼 보여서 부러운 것도 있다.
친구라면 대환영, 오히려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하고 생각할 정도다.
다,,만,, 이성으로서 나를 바라보는 것은 좀...

그럼, 이 여성, 음. 감히 여성이라 불러버리자, 일본어가 능숙하다.
일본어학교라면, 중급 클래스의 레벨.
중급이면 일본 TV 프로그램도 거의 이해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는 별문제 없는 수준.

물어보니까, 일본에서 산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하고 있었다고. 신주쿠에서... 역시.

비행기 안에서 만난 소녀, SOM을 기억하고 계신지.
앞에서, 그녀는 독일인 룸메이트의 영향으로 약간 독일어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럼, 이 여성은?

확연하게 오카마의 일본어.

「어머, 오빠‾ 귀엽기도 해라‾. 여행 온거야‾?(여기서 눈끝을 살짝 올리며)」


아,, 정말 언어라는 것은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감동 그 자체다.

길거리에서 였지만, 한 30분 쯤 얘기했다.
일본과, 타이의 게이 사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나름대로 유익하고도 귀중한, 매우 즐거운 경험이였다.
실은, 마지막에 「그럼 이제...」하고, 집에 초대받았지만...거절했다.

불현듯, 나는 게이와 무슨 연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그러고 보니까. 생각난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다.
돌이켜보면 꽤 오래전의 얘기다.
첫 해외 경험으로 들떠 있었다.
도심까지의 해안 도로를, 버스도 타지 않고 2시간 가까이 걸어보았다.
겨우 도착. 좀 지친 탓에 맥도날드에 들렀다.
코코아와 포테이토. 난생 처음 영어로 주문.
긴장과 불안.
우선은 말이 통해서 안심. 그리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느긋함을 맛본다.

「저기, 미안한데, 여기 앉아도 될까요?」

우와. 영어다. 누군가 내게 물어보고 있다 >_<




근데, 좀 이상하다.

가게 안은 텅텅 비었는데. 왜 내 옆자리?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슬쩍.

아앙-아앙-아앙-


키가 2미터는 됨직한 장신의 남자가, 새하얀 얼굴 화장에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T-T

순간이지만 엄청나게 흘러내리는 땀.
화장을 뚫고 나온 수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충격이였다.

응. 그런 일도 있었고, 친구 4명이서 게이바에 갔을 때의 일.
화장실에서 건장한 마오리족 게이 3명에게 둘러싸여 납치당할 뻔한 적도 있다.


얘기가 딴 곳으로 빠졌지만, 오로지 남자로서!만! 살아가고 있는데도 게이와 인연이 있다는 얘기다.


숙소에 돌아와서.
눅눅한 침대 위에서 생각한다.
여행길에서는 아는 사람도 없으니, 창피할 것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역시, 그 유혹은 뿌리치는 게 아니였다.
아니아니, 그렇고 그런 관계는 사절이지만,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하긴, 연락처도 안물어봤지만.
이건 아니지 싶다. 너무 재미도 없고.
인생은 즐겁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

반성반성반성.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어정쩡하게 끝내지는 않겠다,고 금이 간 벽을 바라보며 굳게 다짐하는 나였다.


그리고, 그 기회는 바로 찾아온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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