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이 영화같은 분위기...


노파는 바나나 한 개를 꺼내서 내게 내밀었어.

공복은 정말 한계에 달해 바나나 한 개라도 눈물이 날 만큼 기뻤겠지.
빵구난 티셔츠에 반바지, 비치샌들에다 푸석푸석한 머리에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
거기에 샌들은 깨져서, 기묘한 종교적 의식과 같이 걷는 법을 함.

그런 나를 보고도 못본 척 하던 일반인.
뭐, 생각해봐도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아무런 잘못없는 행동이겠지.


그러나 이 노파는 그런 내게 귀중한 식량일 바나나를 아낌없이, 한 사람의 일본인에게 주었어.




바나나...



바나나네...




음....






아니 확실하게 말하자면...


「이전에는 바나나였던 물체」

라든지

「전생이 바나나」

이런 표현이 맞는건가...

















바나나






가 아니고


















바나나








아니,























바나나




였던 말이야.




음성으로 표해보면








아니라








이런 느낌.


감히 직접적인 묘사는 피했으니까, 상상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상황을.

한 여름에 바나나 샀음 → 부엌에 방치 → 3주동안 하와이 여행 → 돌아오고 전자 렌지로 30초
....이 만큼.


그것을 내민 노파.

음...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부탁. 부탁이니까,

「너, 거지한테 받은 바나나를 먹냐?」

이런 말을 스트레이트로 해서는 안 돼.



잠깐이라도 평범한 생활에서 드롭아웃한 인간과 노파의 따뜻한 만남이 있지 않았나.
게다가 나는 배가 고팠었지? 그렇다면 먹어.

마음속에 사는 하얀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러나 검은 나는
일반인으로서 그것을 먹으면 끝이야.
말이지, 어딘가의 소수 민족이 벌레같은 거 먹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이야기가 아냐.
이 바나나의 색을 봐. 인간이 먹는 게 아니잖아. 명백히 쓰레기야. 쓰. 레. 기.

그렇게도 생각해.



그리고 그리고 네모진 안경을 쓰고 백의을 입는 이팔머리의 나는
그것을 먹으면, 분명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당신은 위장이 약하지오.
하고 분석한다.


라고 뭐 다양한 측면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가능하지만...

사실은 하나.

스포트라이트는....

정확하게 바나나에 핀 포인트를 딱 딱 맞추고 있었어.





애인의 집에 가서 처음으로 그녀의 부모와 만나는 것도 어색한데, "이렇게 왔으니 저녁이라도...." 하고 어머니.
식탁은 부자연스러웠어. 모두가 하나같이 얼어붙어서 겉으로만 웃는 얼굴. 썰렁해 썰렁해. 으와와...
게다가 테이블 위에는 분명 좀 무리해서 평소보다 호화롭게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메뉴.
그러나 그 대부분은 일부러 고르기나 한 듯이 모두 전부 다 내가 싫어하는 것...
의 10배 정도하는
"어이, 전부 다 처먹어" 분위기였어.

그야말로,

한국에서의 최대의 시련


바나나를 내밀고 있는 노파를 머뭇머뭇 보았더니, 왠지 미소짓고 있는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분명 노파의 마음은 내게 다가오고 있는 거야.
그러나 내 마음은 어떨까.
아까까지 하트워밍스토리에 출연하고 있던 나의 여린 마음은 이미 살모넬라균과 키재기를 할 정도로 작아졌어.
하여간 내 마음은 무엇보다 눈앞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이 바나나에 대한 거부감으로 가득했다구.

긍지높고 고고한 재패니즈 사무라이로서는 여기서 질 수는 없지만...
나는 어차피 프라이드 없는 설사쟁이니, 뭐 져도 상관이야 없어.
「아뇨, 괜찮아요」 라고 해도 좋아. 아니 말하고 싶어.
근데...그 노파의 마음을 생각하면 여기서는 사람으로서....그래, 인간으로서 먹어야 해.

마지막에는 인정을 우선으로 했다...고 말하면 멋있겠지만, 인정 따위 없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
사실은 그 견딜 수 없는 분위기에 졌을 뿐.|*´ω`*|ゞ



간단히 말하면 이렇게, 이미 선택권이 없는 상태인 것이야.






응....그런데...




먹었어.





아니...먹지않았어...














마셨어.




==해설==
바나나란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열매 부분이 녹기 시작하는 것 같애.
그러니까, 우선 가죽을 벗기는 것이 꽤 어려워.
그리고 안에는 한마 디 말로...검은 물체X. 자연스럽게 시선을 피해버렸어.
딱딱함은 푸딩정도.
이미, 한줄, 두줄...라고 세는 것 조차 거부하고 싶어져.
양손에 그 전생이 바나나를 놓고, 질질 들이마셔.
산속에서 약수를 손으로 떠먹는 모습이 닮았어.
그렇지만, 상쾌함이 하늘과 땅차이야! 셀로테이프와 에로테이프 정도 달라.

아, 귀국 후에는 친구와,

「한국에서 뭐 먹었니?」

「여러가지. 갈비라든가.」

「그랬구나. 그럼 뭐 마셨어?」

「응, 바나나 마셨어.」

앗싸가오리~~

이런 회화도 가능하잖아 ヾ(○` ε ´○)ノ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노파의 천가방 속에 보존되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개의 혓바닥도 마를 정도의 한여름.

요컨대, 그 물체는 아주
미지근해.

게다가 전직 과일인 주제에 달지 않다. 쓰고 시다.

외모 최악, 수상한 최악, 촉감 최악, 맛도...
청각뻬고, 인간 5감중 4개를 지배하는 악마의 바나나.




그러나...







그러나 말이야...



















맛있는 거야 ;_;









눈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

감동해서 흘리는 눈물.
분해서, 슬퍼서, 기뻐서, 분노로, 공포로....나는 눈물도 있어.

어쨌든 이때.....







눈물이 났어゚・(つД`)・゚・




































너 시끄럿!




















어쨌든,


















…이 눈물이 주연남우상 획득을 결정적에 했어.















아아...하늘이 눈부시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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