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갈비랑 설사랑 카지노


한국에 왔다.
오면 먹어야하는 것이 있어.

하지만...아쉬운데...나는 김치 못먹어.

어렸을 때부터 안됐어...
냉장고 안의 우유가 김치맛으로 변하는 것에도 정신적인 상처를 받는 정도야.
참고로 나는 진짜 편식.
야채를 원래 잘 못 먹어서 그렇지 특별히 김치가 싫은 것이 아니야.
결국 한국방문의 귀중한 의미를 하나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갈비가 있잖아!

맛있는지 어떤지 아직 못 먹어 봐서 모르겠지만... 뭐..싸고 양이 많다는 소문.
그리고 고기라면 맵지 않아서 좋지...응... 같이 갔던 친구들도 그 점으로는 동의.

「우선 고기를 먹으러 가자」


갈비...

갈비...

갈비...

갈비...

갈비...

싸고 맛있지만, 지인짜 심하게 먹었구나...

5일 연속.

게다가 다 쇠고기.
불고기도 먹어봤는데 양념이 달아서...그냥 보통 고기를 계속 먹었어. 이것 짱이였어~.
가이드북과 메뉴판을 비교하고, 문자의 형태가 같은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시켰어.
그런데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네...
게다가「일본어 메뉴판이 있는 가게는 보통보다 비싼 가격 설정인지도 몰라...운이 안좋으면 일본인 전용 가격일지도..」
그런 의혹이 머리로부터 멀어지지 않고 그냥 약간 더러워도 상관없이 서민적인 가게에 갔어.



여기서 일본인에게서 하나 불만.
일본인이란 생물은 식사라면 기본적으로「밥」이야.
특히 갈비를 먹으러 갈 때 고기도 중요하지만, 그것하고 같이 먹는 밥도 꽤 중요해.
그런데 한국인.
관찰한 결과, 고기만 먹고 있었다. 그리고 소주.
정말로 이해가 안가는 행동은 고기를 다 먹고 나서야 밥을 시키다니...
믿을 수 없어...
그건 똥이 나오기전에 엉덩이를 닦는 것과 같은 행위랑 똑같애.

최고 반찬은 뭐야?
그건 밥에 어울리는 것.


그리고 당연히 그 밥도 좋은 쌀을 사용하고 잘 짓지 않으면 안돼.
대한민국!!!!!
밥이 맛없어!!!
쌀의 질이란 것 보다...짓는 법에 문제가 있을거같애...
이상하게 부드럽다!!!!!!
좀...이건 넘 큰 목소리로 말 하고싶어~
아니면 한국인은 딱딱한 밥이 싫은건가?
뭐, 이건 일본인의 이기적임.

암튼 5일밤 연속 갈비.
귀찮은 것을 생각 하고싶지않은 친구들은

「한국의 식사=갈비」

이 도식을 무너뜨릴 마음도 없고, 매운 것도 먹고 싶지 않고..그런 이유로 점심은 우동. 밤은 갈비.
이것을 충실히 반복한 5일이었다.
친구 2명은 4박5일의 한국여행. 이제 곧 일본에 돌아가니까 괜찮아.
뭐가 괜찮냐고 하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별로 계획이 없어도 좋다는 뜻.

그러나 나는 무모하게도 19박 20일.
20대 남자3명으로 롯데월드에 가거나 꽤 재수없는 행동은 했지만
잘 생각 해보면 먹는 것 빼고 의외로 별다른 일이 없었던 이 5일.
그런 심심한 여행인데...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카지노

5호선 광나루역.
참고로, 그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만두 & 칼국수 집.
여기의 만두는 턱이 지면에 도달하는 정도로 맛있어.
강력 추천하고 싶은 가게 중에 하나.

자, 워커힐 지하.
한국 국적 사람은 입장이 허가되지 않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 걸음 발을 디디면, 거기는 확실히 아시안 테이스트.
NZ에도 카지노가 있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 가본적은 많았는데, 당연하지만 한국에서는 난생 처음.
뭐가 충격인가 하면 우선 분위기가 어둡다.

그것은 조명이 좀 밝지 않은 것이 하나.
그리고 무표정 종업원들의 어이없이 불친절한 태도가 두 번째.
세 번째. 무엇보다 필사적인 중국인이랑 묵묵히 bet하는 음습한 일본인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아주 적당한 분석이였지만 분위기가 어두운 원인은 이 세가지... 맞는가 보다.
공식 HP에 있던 , 이런 사진은 100% 날조.

오해를 무서워서 일단 말하자면, 이건 별루 나쁜 의미가 아니다.
아시아를 사랑하는 내 입장으로는 이 사기성 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해.

오락이 없는 NZ에서 카지노는 휘황찬란하게 즐거운 곳이야,
익사이팅한 어뮤즈멘트 스포트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생긴 것이 카지노, 그리고 성공했어.
어떤 부부가 예쁜 색 칵테일을 한 손에 가지고,
자신이 결정한 금액만을 쓰고, 우아하게 즐기는 장소라고 하는 인식도 가능.
응...「뭐야뭐야뭐야!! 돈 따야 돼! 돈이야!! 돈 돈 돈!!」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 보였어.
즉 NZ 카지노는 이 사진과 현실은 큰 차이가 없어.

그런데 나랑 카지노에 대해서 조금 말하자면.
특별히 도박에 재능이 있다고는 자신 만만하게 말할 수 없어.
그렇지만 예외가 있는데 룰렛만큼은 절대 안 질 자신이 있어.


잘 모르겠지만 왠지 스핀 하는 하얀 볼을 바라보면 빨강인가 흑인가 내 눈에 보이거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숫자가 머릿 속에 떠올라 온다.
반드시, 착각과 같은 것이겠지만, 이것이 상당한 고확률로 맞기 때문에 신기하네.
그 이유로 이 워커힐에서도 그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지만...그건 좀 후에 할 이야기.

친구중의 하나. 그는 카지노 메니어.
카지노때문에 인생을 잃을 뻔한 남자.
카지노가 없는 장소는 절대로 안 간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로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지한 말인것 같애서 무서워.
「아~~라스베가스 가고싶어~」가 말버릇이다.
토쿄에 카지노를 건설한단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이사하지 않으면 인생 끝난다...고 까지 말한 남자중의 남자다.

응. 암튼 암튼 우리는 카지노에 갔다.

결과:

친구Ⅰ 옥쇄
친구Ⅱ 멸망
15만원 승리

뭐, 친구들 둘 다 며칠 후에 귀국 예정이라서 여행자금의 대부분을 잃어도 굶어 죽을 일은 없다.
싼 것을 먹으면 되니까...사치만 안 하면 되지....이라고 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소지금이 없어져도, 지갑 안에 찬연히 빛을 발하는 마법 카드를 꺼내고, 그것을 계속 아낌없이 사용...
자기의 미래에서 빚을 내서, 고집을 세워 갈비를 계속 먹고, 한층 더 선물을 대량으로 사 들인 용사였다.

갈비 5연속의 5번째는, 반드시 눈물이 날 것 같은 맛이였던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2명은 서울과 헤어졌어.

사요나라.

김포공항에 전송하러 가고, 다시 광화문에 돌아온 나에게 남겨진 것은
더블 룸으로부터 싱글 룸이 된 숙박 가격 상승과, 한가지 더... 격렬해진 설사.




그래...설사.

이제 나이도 많아 배울 만큼 배운 남자들이, 어차피 더치페이라는 생각에 싸울 듯이 고기를 먹더니,
결국 완전하게 익지도 않는 고기를 아랑곳 없이 먹었던 일과
또 이런 경우, 먹는 스피드가 중시되기 때문에 씹지도 않고 삼키듯이 먹었다는 사실. 음음... 소화에는 분명 나빴을 것이다.
그니까, 생고기를 삼켰네... 위에 나쁘겠지...생맥주는 괜찮은데...생고기는...흠...
게다가 계속 계속 나오는 붉은 반찬의 압박.
매운 음식에 전혀 내성이 없는 우리의 위를 폭발 시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을 것 같아.
원래는 돈이 없어도 , 지킬 것은 지켜야 돼.
다시 말하면 문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거야. 스마트하게 젠틀하게 살아야 하지!
하지만.. 우리들은 구수한 고기 냄새 앞에서, 그것을 지키지 못하고 야만인화해 버렸다.
그렇게 한심한 추억이야...

설사...

천벌이네....

괴롭다...

화장실에 가는 회수가 많아 졌다.

묵고 있던 여인숙은, 아마 30명 정도 손님이 있지만, 화장실과 샤워가 한 개씩 밖에 없는 비참한 환경.
낮이라면 근처에 있는 은행에 가면 되는데... 아침이나 밤은 시골에 갑자기 생긴 스타벅스 같은 상태다.

결국, 19박 20일 동안 설사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이 한국 여행은 돈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카지노.

응. 첫 싸움은 승리.
그러나 이겼다고 해도, 어차피 15만원. 놀면 곧바로 사라져 없어지는 금액이야.
그리고 나는,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것을 매우 서투른 사람.
현재밖에는 생각 못하고 뭐 앞으로도 괜찮겠지...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거든.
지금까지는 행복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문제 없었어. 그래서 그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해버리는 사람이다.
미래는 미래에 생각하자...뭐 이런 식으로...
절대로 사회적으로 성공 못하는 타입.

19박20일 여행도 5일이 지나고 친구2명이 귀국. 나 혼자가 됐다...

친구가 있으면 서러 도와줄수있어.

완전하게 고독이 된 그 밤.
습도90%, 온도 35도. 쓸데없는 저항이라고 알면서도 필사적으로 회전을 계속하는 선풍기아래에서, 조금 생각해 보았다.

만약에 이대로 돈이 없어진다면...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 있을까...

...너무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문이었지만......없다.

응...메일로 친하게 된 한국 친구도 있지.
근데 처음 만나면서 돈이 없으니까 좀 빌려달라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말할 수 있어도, 그건 도난을 당했다든가, 뜨거운 방바닥에 마루에 둔 돈이 녹아 버렸다든가...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해.
20일의 여행에 충분하지 않은 자금 밖에 안 가져오고, 게다가 아무 생각 없이 놀다가 없어졌다는 한심한 상태.
이런 상황이라면 부탁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나도 자존심이 있다 이거야.

헉!!! 맞다...
트윈 룸에서 싱글로 옮기면 숙박비도 비싸지잖아!! 캬아!!!

지갑 안에 남은 돈을 모아도...약 20만원.
한국에는 더 2주. 응....14박의 체재.
싱글 요금이 만 오천원.
14박×15,000=210,000원



원숭이도 이해해...만원 부족해.
만원만 부족해?...10원도 쓰지않고 살 수가 없지...

노숙결정...인가...

<예상도>



아니다!!노숙은 싫어!!!
우선 겨울이라서 다행인데...짐도 많고... 입는 옷도 별로라서... 완벽한 거지다.
싫어!!!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 구석에서「어디에서 자야 할까...」따져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나도 있어...헉... 무섭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싫어!! 노숙은 싫어!!
나는 그렇게 와일드한 남자가 아니다.
벌레 한마리, 도마뱀 한마리로 우울하게 되는 남자다.

침착하자.
응...현실를 보자.

현실① 나머지 14일에 필요한 최저한의 체재비와 실제로 내가 가진 돈...어림도 없다.
현실② 신용카드도 없다. 신용도 없고
현실③ 돈을 빌려 주는 사람도 없다

결론:돈이 없다

해결 방법안① 곧 귀국→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재미없다
해결 방법안② 노숙→싫다
해결 방법안③ 돈을 얻는다

③을 선택 해야한다.

돈을 얻는방법① 일 한다→한국어도 못하고, 일을 어떻게 찾는지도 모른다
돈을 얻는방법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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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음.

그치

이것 밖에 없네.

근데 지면 어떻게 하지?

응, 꼭 이기지 뭐.

나쁜 것은 나중에 생각하면서 사는 게 모토.

플러스 사고로 가자.



그리고 다음 아침. 카지노 외에는 선택사항이 없어진 쓰레기 인간은 의기양양하게도 5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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