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미식가계의 황제처럼 소리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며 눈을 감고, 냉정하게 맛의 차이를 확인해. 어떨까. 어떨까. 칸쵸를 먹으면, 공업용수가 흐르는 냇가에서 잉어를 잡던 그 시절이 떠올라. 그래. 그것은 20년전의 기억. 자전거로 늘어놓은 가재 사이를 빠져나가는 놀이에 열중해 있던 그 시절. 개구리를 로켓 폭죽에 끼워 우주비행 흉내를 내고 있던 그 시절. 아무런 의미없이 생명체에 상처를 입히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즐기며, 어릴 때 배워야할 생명의 존엄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던 그 시절. 길가의 개똥에 폭죽을 찔러넣어 폭발시키고, 날아온 똥 파편이 쓰게 느껴졌던 그 시절. 거기에 비해 파쿤쵸맛은, 양말까지 명품으로 뺀 재수없는 패션맨. 그런 잘 정리된 세련함이 엿보여. 가격:파쿤쵸 92엔, 캄쵸 500원. 최근 환율로 비교하면 92엔하고 45엔. 원으로 비교하면 약 1000원하고 500원. 즉 가격은 거의 두배나 차이가 나. 내용량은 파쿤쵸 쪽이 조금 무겁지만, 그래도 1g당 가격을 생각하면 압도적으로 칸쵸 쪽이 싸. 거기서 종합판정
칸쵸 승리ヽ(*´∀`*)ノ
이런 날에 한해서, 먹는 거 갖고오는 사람이 많고... 게다가 외국산 쵸코나 케익같은 비싼것들을... 그 뒤에서 조용히 서있는, 이 초라하게 보이는 타파통에 들어있는 카라멜콘에겐 아무도 눈길을 주지않고. 시간이 갈수록, 책상 끝으로 밀어지는 카라멜콘... 이젠 달심 정도의 팔이 아니면 닿지앟을 머언 장소로 내쫓아진 카라멜콘... 마침내... ...스포트라이트는 꺼졌어. 내가 먹는 건가...(ノдT)아이고... 오늘밤도 과자로 배가 불러버려 밥먹을 타이밍을 놓친 나. 완전하게 불건강으로 가는 지름길. 구내염에 감기까지・゚・(つД`)・゚・。 그래도 눈 앞에 있는 케익이나 도너츠를 보면 아주 기뻐서 아무 생각 없이 손이 제멋대로 움직여 먹어버려서;; 응? 비교 결과? 몰러. 뭐, 할수있는 말은 처음은 비교하기 재밌지만 결국 가까이에 있는 것이 이겨... 라는 것일까. 어쨌든 만세잇은 못하니까, 안씨와 같이 좌절해둘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