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Version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고 메밀국수」

「연말을 혼자서 즐겁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뢰.
이것은 여성잡지에의 기고이지만, 나는 남자예요.
게다가 여기 한국에 있어서는 외국인이라고 하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존재가 아닙니까여.
이 글을 읽고 있을 그녀들, 약간 짧은 듯한 갈색머리를 동글동글 파마를 하고
M마크의 검은 가방을 가졌거나, 까맣고 긴 생머리에 L로 시작하는 가방을 오른쪽 어깨에 매고 있지요.
혹은 지하철 안에 서있다면 지하철 손잡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정도의 크기인 길가에서 산 귀걸이를 하고,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을 20대 전반의 한국 여성님들.
그에 반해 묘하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비타500, 아니 억지로 비타2000정도일까...
의 상큼함을 즐기게 되거나, 복부의 지방이 대활약 중인데다 맥주 전용 배까지 나와서
운동부족 아저씨의 길을 전속력으로 달리는 27세 외국인 남성.
이것으로 그녀들과 나와의 사이에서 과연 「연말」이라고 하는 의미,
파악하는 방법, 그 무게감이 같은가를 매우 의문으로 생각하지만 열심히 생각하기로 합니다요.

아직 샤워의 더운 물도 튕겨버리는 탱탱한 피부의 80년대 태어나신 여러분은 과연 이 이야기를 알까요.

홋카이도의 어느 시골에서 궁핍한 듯 보이는 어머니가 두 명의 작은 아들을 데리고
12월 31일에 우동가게의 문을 조용히 열었다.
그리고 죄송한 듯이「저기요... 한 그릇만이라도... 괜찮을까..요」라며 가장 싼 우동을 주문했다.

불쌍하게 생각한 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1.5인분의 우동을 내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탓에 생활은 어려웠지만,
매년 그믐날이 되면 3명이서 한 그릇뿐이지만 우동을 먹으러 오는 것이 그들의 최고의 사치였다.
그런 그들이 오는 것을 매년 기꺼이 기다리는 주인이었지만, 몇 년이 지나자 휑하니 오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 가족이 언제나 앉아 있던 자리를 예약석으로 두고, 주인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난 어느 날.
기억 속의 옛 모습이 남아있으면서도 훌륭하게 된 아들 두 명이 늙은 어머니를 데려 왔던 것이다.
그리고 우동을 주문한다. 주인은 눈물로 뺨을 적시면서
「네에! 우동 3그릇!」이라고 큰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이야기의 내용은 잠시 접어두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아니고,
정월의 떡도 아닌, 그믐날의 우동 한 그릇을 선택했다는 것이예요.
여기를 중요시하고 싶습니다. 즉 일본인에게는 얼마나 연말이 중요한가, 라는 이야기예요.
여기서 문화적으로 일본인과 한국인을 파악하는 방법의 차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요.

한국에서는 어디까지나 구정이 메인 이벤트이며,
1월 1일은 달력에서는 붉은 날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 존재감은 의외로 얇은 것 같아요.
실제로 살아 보았으니까 확실히 그것을 느껴요.
반대로 한국에서 고조를 보이는 음력설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보통 정도일까나, 별로 비중있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개인적으로는 저녁의 뉴스로 겨우 「오늘은 중국, 한국등에서는 구정을 맞으러…」
라는 멘트를 듣거나 요코하마의 중화거리에서 미친듯이 폭죽을 쏘아대는 중국인들의 영상을 보고
「아, 그들은 올해도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구나 」
라고 난로 앞에서 귤을 먹으면서 중얼거린다, 라고 하는 정도라고 생각.

그러나 그 해의 365일이 시작되는 날이며, 신정이라고 하는 짧지만 힘찬 이름이 붙여진 날로,
명확하게 다른 시기와는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서,
기모노를 입고 신사에 첫 참배를 나가는 등 갑자기 문화적인 공기가 흐르는 1월 1일.
자라 온 환경에서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마음 속으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신년을 축하하는 기분이 나오거나 한해요.
이것은 세상의 축제열풍에 함께 흘러가면서,
강제적으로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크리스마스 등과는 구별을 분명히 한 존재.

할아버지의 수상한 스테레오 타입의 이미지로 말하자면, 낮에는 집의 대청소.
엄마는 환기팬의 기름덩어리와 격투하고, 벽창호를 새로 바른다.
그 당시에는 냉장고 안에 있는 먹고 남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버려지고,
아직 봐도 익숙해지지 않은 정월용의 음식이 가지런히 놓인다. 저녁이 되면 NHK로 홍백가합전을 보며,
“섣달그믐 메밀국수”를 먹는다.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려,
「올해는 어느 프로그램으로 카운트다운을 볼까나~」라고 가족과 함께 상담하거나 하는 것이,
치비마루코짱 같은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의 전형적인 연말일 겁니다요.

자, 여기서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싶은 것은 「섣달그믐 메밀국수」라고 하는 문화.
세간에서 말하듯이「가늘어도 길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의미로부터,
그믐날에 메밀국수를 먹는 문화가 있어요. 이것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까는 모르지만,
문화적으로는 정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네요. 뭐, 이사한 후에 자장면을 먹는 것 같은 걸까.

그런데, 첫머리에서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볼게요. 가난한 가정의 이야기.
한국에서는 그 이야기의 타이틀이 「우동 한 그릇」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는「한 그릇의 메밀국수 장국」이라고 하는 타이틀이며, 결코, 절대로 우동은 아닌 것.
좋다, 싫다든지 맛이 있다, 없다고 하는 문제가 아니고
「가늘어도 길게 살 수 있도록」이라고 하는 의미의 메밀국수에 담을 수 있었던 메시지가 문화적인 포인트이며,
욕심부려 「굵고 길게 살자앗!」이라고 우동을 먹는 행위는 사무라이 정신을 계승하는 일본인으로서는
미덕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요옷!
가난한 모자 3명이 하얗고 굵은 우동을 후우후우 하면서 먹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
돌연 코미디의 세계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아..

자, 거기서 「연말을 혼자서 즐겁게 보내는 방법」의 결론.
4월 14일에 자장면을 먹는 정도의 가벼운 기분으로, 12월 31일은 따뜻한 메밀국수를 먹어 보는 건 어떠실까나?
이미 닭인지 칠면조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는 비둘기님들게 바보 취급 당할 만큼 하루종일 한가하다는 사람은,
밀가루와 참깨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고 메밀국수」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거예요.
그리고 연말을 보내기 보다는 신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혹시 누군가와 우연히 만날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면
「야야, 알고있어? 우동 한 그릇은 말야, 원판에서는 우동이 아니고 메밀국수 장국이야」
라고 자랑스럽게 알려주면서
「직접 만든 메밀국수도 마싰써ヽ(*´∀`*)ノ. 다음에, 울집에 먹으러 올래?」
라고 남자를 유혹한다면, 내년의 연말에는 혼자서 보내지 않고 끝날지도 몰라요.
이것이 바로 연말을 가볍게 건너뛰고 새해를 맞이하는,
보너스로 다음 연말에는 연말을 혼자 즐겁게 보내려고 이 외로운 아저씨의 글을 읽지 않아도 되는_| ̄|○
그런 「한 그릇의 메밀국수 장국」프로젝트의 이야기.



라고 하는 할배 냄새 나는 원고를 보내자, 그 메밀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가르쳐 주셨으면 해요, 라고 하는 것.
네네. 만듭니다라고, 오전 3시.

(옛날에 몇 번이나 이 HP에 썼으니까, 알고 있는 사람은 읽을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재료는 간단하게 만들자는 의미에서, 밀가루, 물, 혼다시, 참깨, 간장.



밀가루에 물을 넣어. 분량은 적당히.



혼합해.



참깨를 딸로 준비. 양은 적당히.



갈고 빻고 하면, 밀가루에 혼합해. 이것으로 조금 풍미가 나와서, 조금 메밀국수답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




밀가루양을 뭉치면...



봉지에 넣고 밟아



어쨌든 밟아 두어.



다음은 국물 만들기. 혼다시.



부글부글 끓는 물에 넣어. 역시 양은 적당히.



거기에 간장을 넣는게 끝. 물론 분량은 적당히.



봉지에서 밀가루 덩어리를 꺼내고,



얇게 늘리고 나서



가능한 한 가늘게 자르기



이것이라도 굵은 정도이지만... 귀찮아서;



어쨌든 이런 느낌이 됩니다요.



그것을 펄펄 끓는 물로 적당하게 데치기



면과 스프를 완성해도, 부재료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눈치챘어.
한 그릇의 메밀국수를 재현한다면 호화로운 재료가 필요 없다고는 말할 수 있어, 조금 정도는...
이라고 탐색해 보면 발견.



추석의 타코야끼 만들기 때에, 20분 돌아다니고 겨우 산 파님이 아닙니까.
1개월 반 정도 싱크대 아래에서 주무시고 계셨군요. 아직 아직 먹을 수 있을 것.





이라는 것으로


















ヽ(*´∀`*)ノ 완성!










( ´゚,_」゚)ノ 맛있슈-






나름대로 만족한 맛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임무 완료.
물론 메밀국수는 슈퍼에서 살 수 있습니다만, 감히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도 연말에 한가하면 가짜 메밀국수라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